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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락 페스티벌 2023보통 망한 사랑이 맛있다 2023. 10. 11. 00:59반응형
두 달만에 글을 쓴다.
오직 락페스티벌을 위해 2박 3일의 여행을 계획했다.
위치는 삼락생태공원이고 부지가 굉장히 넓다.
숙소는 서면에 잡았는데 ktx 부산역에서 30분, 생태공원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었다.워낙 넓다보니 리버존은 아예 구경도 못했고 삼락 스테이지에 있다 끝날 때쯤 그린 존을 가봤다.
그린존은 강에 다리를 건너서 가야하는데 낭만락페였다.
부지는 넓은데 야외라서 음악이 겹치더라. 그래서 최대한 안겹치게 시간대를 조정한 것 같다.
그민페나 다른 락페는 골라서 들어야 하는 불상사 때문에 슬픈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체력만 좋다면 거의 모든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게 좋은 점.
3시 가까이에 들어가서 그런건지 입장줄이 아예 없었고 현장 판매가 다 매진이였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만큼 직원만 많고 사람들은 안보였다. 들어가서는 당연히 자리는 하나도 없었고 맨 뒤에 언덕이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아 슬펐지만
날씨가.. 날씨가 너무 좋았다..
봄 여름*10000 가을 겨울*10000 우리나라에서 당당히 가을날씨.
근데 조금 즐기다가 갑자기 10분정도 물난리나서 우산 썼는데도 돗자리랑 옷이 다 젖음. 해떨어지고 나서는 조금 추웠다.
패딩 알차게 입으신 분들은 락페 몇년차인지 궁금했음. 근데 사람에 따라 다른거고 반팔입고도 충분히 밤까지 견딜 수 있는정도였음.
부락페에서 눈에 띄는건 푸드코트가 엄청 넓고 낭만 있었다. 조명과 테이블을 깔아놔서 그냥 그쪽에서 술이랑 안주먹는사람들로 문전성시. 근데도 자리는 널널했다. 락페와서 MD를 처음 구경 해보는데 MD 줄도 하나도 없음
인기가 없는게 아님 모두가 똑같은 티를 입고 다님. MD도 미친듯이 예쁨. SOUND SHOP BALANSA랑 콜라보해서 만들었는데 비싸긴 하지만 질도 좋고 진짜 예뻤습니다. ㅠ^ㅠ
스탠딩 처음부터 끝까지 뛴 건 실리카겔 무대 뿐이였다.
볼때마다 팬이 늘어나고 볼때마다 실력이 늘어나있음. 뭐 저런노래를 메이저로 만드는건지 걍 충격적임.(이게 메이저라고 의문갖지 마세요 락계에서 지금 BTS 입니다.) 노래도 좋고 일렉. 일렉. DESERT EAGLE 끝 리프 부분은 극락.
NO PAIN NO GAIN 으로 신나게 시작했고 막곡으로 Tik Tak Tok 해줬다. 바로 뒤에 황소윤 나오는데 피처링 불러줬으면 하는 마음이 내심 있었지만. 그 부분은 김춘추 헴이 불러주셨다. 힘빠진 느낌이 비슷한듯.
실리카겔 팬이라고 하기엔 아직 무대도 몇 번 못봤고 전곡은 듣더라도 묘한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꼭 꼭 이 씬에서 레전드를 찍었으면 좋겠다. 근데 밴드가 초반 곡으로 성공하는 건 그럴 수 있지만 지금처럼 후반부에 절정인 밴드가 있나 싶기도 함.
그 다음, 새소년. 데뷔한지 얼마 안됐을 때 사이드 무대에서 멘트 절던 황소윤을 코앞에서 본 기억뿐이였는데
그 뒤로 바로 락계의 초신성, 머글도 아는 이시대의 아이콘 자체가 되어있더라. 유명한 난춘이 완전 내 스타일까진 아니라 플레이 리스트에 넣지도 않았고 딱히 또 끌리는 노래가 없었는데
밥먹다가 거의 주말 연속극처럼 숟가락 떨어트림. 황소윤 걍 미친놈임. 무대 너무 잘함. 새소년 시작하자마자 사람들 막 좀비처럼 몰리는데 그냥 세이렌 그거 실사판이라니깐요.. 피크 무는 것도 의도된거라 더 좋음. 사실 황소윤이 뭔 짓을 해도 싫어하겠습니까? 죄만 많은 여성.
여기서 꽂힌 노래는 두 곡이였는데 한 곡은 기억이 안나고 한 곡은 kidd 라는 곡인데 폰으로 들으니까 심심하긴 한데
꼭 들어보세요. 너1무 너2무 너3무 좋음.
락페는 거창한 것 보다는 노래 건지고 밴드 건지려고 가는 것 같다.
뉴홉클은 17년도였나 18년도에 한 2년동안 덕질 했던 밴드인데, 내한을 할 때쯤 마음이 식고 바빠져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밴드다.(나 뭐 되는?) 내한오길 너무 기다렸었고 또 한국에서 점점 뜨는 밴드라 궁금했는데 부락페 예약하고 보니 뉴홉클이 있더라. 도도도도도동료들에게 말해서 보고 왔는데 살짝 보컬이 아쉽긴 했는데 한국을 사랑하는게 너무 느껴졌고(당연함 그린존에 아예 못들어갈정도로 사람이 꽉찼더라.) (리스였나 처음 한국오고 태극기 타투도 한걸로 앎.) 의도 된 애교가 깜찍 했음. ㅋㅋ 듣고 싶었던 crazy, medicine 등 못들어서 아쉽긴한데 그동안 곡 많이 낸 것 같았다. 아는 노래가 없음! ㅠ
다른 락페는 신분증 검사도 빡세게 했었는데 표만 있으면 검사도 안하고(늦게 들어가서 그런걸 수도 있음. 나중에 어케될지모름) 밥도, MD도 여유롭게 구매가능했어서 내년에 바빠도 꼭 부락페는 다시 온다..!!!
겸사겸사 부산 여행도 재밌었다.반응형'보통 망한 사랑이 맛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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