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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mint festival 후기보통 망한 사랑이 맛있다 2023. 5. 15. 23:46반응형
안녕하세요 잊지 않고 페스티벌의 계절이 왔습니다..
올해 첫 페스티벌로 뷰티풀 민트 페스티벌을 갔는데요. 봄에는 뷰민라 가을에는 그민페, 사실 무슨 차이인지 궁금함
그냥 춘계 체육대회 추계 체육대회 느낌인가.
5.13일 14일 이틀로 진행했는데 이번에 일요일 라인업이 레전드로 좋았어서.. (주관적인데..)
팬들이 많은 아티스트들이 많이왔다고 보면..(아니 토요일 아티스트가 팬이없습니까?)
어렵네요..ㅠ JUST 유독 일요일이 플미가 높고,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나는 친구들 3명이랑 갔고, 한장은 취소표, 한장은 당근, 한장은 번개장터로 구했다.
혹시 나중에 표 못구해서 이 글 보시는 분 있으시면 .. 초반에는 여러 예매처에서 몇번 시간을 두고 풀다보니
취소표가 꽤 잡기 쉬운편이고. 중반부에는 끝도 없이 플미가격이 올라가는데
극 후반부가면 되팔렘 혹은 시간이 안되시는 분들이 원가양도로 많이 풀어요.
솔직히 페스티벌은 표 못구해서 못가는 경우는 거의 없는듯 무한대로 공급하니까.. (복선)
준비물
생수(Pet 500ml 인당 1개까지 가능), 담요, 모자, 양산이나 우산, 종이의자랑 테이블, 돗자리, 카드, 밀폐용기, 보조배터리, 얼음 넣은 텀블러, 핫팩
솔직히 내가 오픈 시간 전에 간다! 라고하면 모자, 담요, 종이의자, 핫팩, 돗자리, 쿠션 이런걸 이벤트 부스에서 주거든요? 근데 당연히 인기가 많아서 오픈 때 아니면 받기가 어려워요. 근데 여기서 나는 인기 많은 아티스트의 팬이고 하루종일 스탠딩에서 자리잡을 것이다. 혹은 러빙존에서 계속 앉아있을 것이다. 짐도 메고 다닐 것이다. 라고 하면 딱히 필요없음.
밤에 무조건 쌀쌀해져서 외투나 담요 필요하고 가을에 하는건 핫팩도 많이 챙겨가세요..
그리고 충격이였던게 사람이 많아서 카톡도 데이터도 인터넷도 다 안터짐.. 끝날때까지도 그랬어요.
난생처음.. 혹시 삼성페이 믿고 가신경우엔 결제 못하는 불상사가 있으니 카드 하나 챙겨가세요.
밀폐용기나 다회용기에 도시락 싸가면 좋아요. 안에 푸드코트 음식이 맛은 평범한데 가격이 바깥의 2배임 진짜 비쌈. 그리고 돈도 돈인데 줄이 너무 길어서.. 아티스트 공연중에 사는거 아니면 기다리다가 열받거든요.
샌드위치나 유부초밥 뭐 이런거 정안되면 올공역 내려서 편의점에서 사서 넣어가세요 그것마저 맛있는 현상이 벌어짐.
여름 페스티벌 기준 텀블러에 얼음 담아오면 오래동안 안녹고 시원해서 정말 좋고.
보조배터리 필수! 라고 생각하는데 충전돼지 업체에서 아예 왔더라고요. 유료긴 하지만 좋음. 하루종일 있으니까 무조건 배터리 부족하거든요.
양산, 우산 안된다고 써있긴 하는데 다들 가져오고 돗자리나 스탠딩에 앉아서 시야 가리는 거아니고 이동할때 쓰면 너무 좋음. 햇빛 조심..
주의사항
표가 있으면 줄서서 팔찌만 수령하면 되는데. 현장 발권이면 본인확인 후에 표를 받고 줄을 설 수있습니다. 이때 신분증 확인 하는데 나는 또 신분증을 당연히 놓고갔죠.. 인터넷에 모바일 주민등록증이나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받으면 됩니다. 이때 신분증 사진 필요한데 평소에 찍어두고 가시거나 집에있는 동거인에게 부탁..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훨씬 쉬워요!)
작년 그민페 지도를 가져왔는데 올림픽공원에서 하는 한 모든 페스티벌은 똑같은 지도일거에요.
초록색 존은 푸드코트, 이벤트존, 굿즈존 같은게 있고
노란색은 러빙존으로 나무 데크에 앉아서 숲속 음악회 같은 분위기로 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
분홍색 민트 스테이지는 메인 스테이지로 입장하면 바로 여기다. 사이드에 돗자리를 맘대로 자리잡아서 피고. 무대 앞쪽은 스탠딩 존이다. 여기 사이드에 화장실이랑 푸드트럭, 이벤트 부스들이 또 있다.
중요한건 타임 테이블을 보고 내가 어느 아티스트의 공연을 볼건지 생각해야 됨.
왜냐면 동시에 양쪽에서 공연이 열리기 때문에 바쁘다 바빠임.. 메인만 즐길거라면 상관 없겠지만 양쪽 둘다 가고싶으면 시간 배치를 잘 해야됨.
예를들어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 백프로 남들도 좋아함. -> 그때 사람 몰림
특히 스탠딩 존은 앞열은 찐찐찐 덕후들이 며칠 밤새서 들어와서 대포들고 와다다 하는 구간 빼고는
널널하게 뛰어 즐길 수도 있고 다시 휴식시간에 우리 돗자리에 와서 쉬다가 다시 스탠딩을 간다거나 이번엔 돗자리에서 봐야지 ~ 하면 되는데
러빙존은 공간이 좁다보니까 사람들이 많으면 입장부터 제한시킴. 앉지도 못하고 몇시간을 서서 봐야함..
그래서 러빙존 들어갈때 인기 많은 공연 전부터 가야되고 가방에 물이랑 모자 등등 다 챙겨가야함. 이게 안가보면 몬소린지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 같긴한데.. 그냥 원하는 공연 못봐도 됨 이런 마인드면 편하게 가도 되고... > 겁줘놓고 이랬다 저랬다
이번 페스티벌이 역대급으로 사람이 많았다고 하는데 나는 12시에 도착했는데.. 입장 줄만 한시간정도 섬..
가방 검사도 안했고..
하이키 노래는 줄 선 상태로 들어서 아쉬웠다.. 건물 사이에 핀 장미 해줬음..
역시 오프닝은 터치드.. 터치드도 거의 입장 밖에서 줄서서 들어서 너무 아쉬웠음. 나 이제 전곡 떼창이 가능한 사람인데.. 윤민은 그날도 레전드 였다. 흰 셔츠를 입은 윤민은 천사인가 ? ㅜㅜ
곧 발매될 곡이라고 했나, 미공개 곡이라고 했나 'Shout down' 이라는 곡을 막곡으로 들려줬는데
진~~~~~~~~~짜 좋았음. 주변에서도 터치드 처음 본사람들이 너무좋다고 수근수근댔음. 아 나 윤민이랑 결혼할까?
그 다음 영케이 였나. 이때 겨우 들어왔는데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입구 + 맨뒤에 돗자리 핌.
영케이 팬 많아서 끝나고 다들 분철이신지 엄청 나가시더라고요. 거의 솔로곡 위주로 해줬고 단체곡은 '한 페이지가 될 수있게' 하나 해줬던 것 같음. 영케이가 불러준 솔로곡 중에 '마이크로폰' 요거 명곡이든데.(나중에 알고보니 내 플레이리스트에 있었다.) 그리고 노래 진짜 잘함 왜 이사람은 음악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몸도 잘쓰고.. .. 같은 취준생 신분으로 안만나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해줬음..이거 영케이가 작사한 곡이거든요. 외쳐 건사피장!
이걸 해줄지 몰랐는데 이 노래 제일 좋았음. 진짜 이거 못보신 분들 눈물 흘려야 돼..
글고 뒤에 데이식스 팬분들이 윤도운씨가 휴가나와서 뷰민라에 왔다고 그러시는 것 같든데 ..
그 다음 부터 러빙존으로 가서 쭉 있었다. 허회경님이 노래 불렀는데 감성이 infp 임.
암튼 말도 조곤조곤하게 하시고 오월오일 + 내향 ver 느낌
반응이 좋아서 너무 감사해 하시고 노래 다 플레이리스트에 넣었다. 노래 너무 잘해..
올해 러빙존이랑 제일 잘어울리는 아티스트가 아니였나 싶음. 청치마랑 볼캡 쓴 모습이 아직도 아른아른거린다.
그 다음 나씨밴... 그서인 때도 팬이 많다고 생각은 하였는데 유독! 팬들이 많다. 활동을 꽤 오래하고 한번 들으면 빠져들게 되는 노래여서 그런가. 곡 대부분을 팬들이 떼창했다. 동행자들도 유독 나씨밴 보고 나서 팬됐다는 이야기를 할정도. 공연중에 흘러가는 비눗방울이 정말 잘어울리는 밴드였고 내 취향은 찬란이랑 이번 신곡 LOVE LOVE LOVE 였다. 나씨밴도 여태 3번정도 본 것 같은데 실망 없이 항상 좋다.
그 다음 실리카겔.. 말하자면 참 길다. 언제였는지 실리카겔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되고 바로 이거다 폼 미쳤다. 라고 생각한 후 아..이건 진짜 공연을 봐야한다.. 중얼 거렸다. 볼 기회가 좀 있었는데 내가 듣고자 하는 아티스트의 대척점에 항상 있었어서 보지를 못했다. ㅠ힝.
이때 다행이도 자리에 착석할 수 있어서 편하게 볼 수 있었는데 여기도 팬보다는 매니아들이 좀 있는 것 같았고 뭔가 실리카겔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찐이다. 라는 느낌이 계속 들었음.
진짜 무대가 너무 좋았고,, 이때까지는 내가 좋아하는 곡이 No pain 밖에 없어서 이 곡이 나오니까 신이 나더라고요..
다녀오고 나서 kyo181, mercurial, budland 이 정말 내취향. 이기도하고 사람들 취향.
초반에 슈퍼루키처럼 데뷔했다가 군대 가시고 최근 다시 활동하신지 2~3년 된 것 같은데 공연 또 가보고 싶음.
DMZ 페스티벌도 오던데 실리카겔 때문에 갈까 말까 하는 중..
여담으로 보컬 분 나이대가 가늠이 안가는 어린아이와 세상 다 산 노인의 느낌 둘 다 나서 신기했음. 그리고 반바지 입은게 너무 예뻤고, 베이시스트 였나 수염이 너무 서양 핫 가이처럼 나서 부럽다고생각함. 내가 저수염이면 평생 안깎아.
독보적인 음악을 한다고 생각한다. 오래오래 보기를.
솔루션스는 제일 감명깊게 보았다. 페스티벌을 다니면서 이제는 가기전에 출연하는 밴드의 모든 곡(어떤 밴드도 노래가 엄청나게 많지 않다..) 혹은 대표 인기곡이라도 듣고 가는 버릇이 생겼는데 마찬가지로 솔루션스의 노래도 미리 들었다. 굉장히 조용한 음악을 하는 밴드라고 생각했다. 인기곡 대부분이 잔잔했기 때문에. 그렇게 쏜애플을 기다리면서 솔루션스 무대를 봤는데 아 진짜 놀 줄아는 사람들이네.. 라고 생각했다. 정말 무아지경으로 음악을 즐기고 한번 들으면 떼창이 가능한 신나는 노래들이였다. 그렇게 구성을 했겠지만. 팬들도 꽤 많았는데 진짜 엄청 잘 노셨음. 살짝 외모 때문에 일본밴드인가 생각했었는데(노래 자체도 대부분 영어였다.) 그건 아니였지만 연륜이 꽤나 느껴졌다. 노래도 너무 잘하셨는데 트로트 쪽으로도 대성하실 것같은 톤이였음. 내가 감명깊게 본 이유는 중간에 고백을 하셨다. 여태 밴드를 하며 살아왔던게 젊은 날에는 힘듦도 있었지만 현재는 굉장히 만족한다고. 또 관객들로부터 힘을 받고 싶다고 하셨는지, 힘을 주고 싶다고 하셨는지 정확한 말은 기억이 안나지만 그런 진지한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내가 밴드로 데뷔를 했을 때 얼마나 오래 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 밴드가 데뷔를 하고 초반엔 굉장한 관심을 받는다. 그렇게 2집, 3집을 내고 데뷔앨범과 같은 반응을 얻는 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다른 분야에 비해 활동하는 기간이 짧은 느낌.(쭉 인기가 있어도 해체가 밴드의 완성이라는 말이 있듯 해체하는 밴드도 많긴 합니다만..)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밴드들이 초반에 2~3년 정도 활동하고 그 이후 앨범이 없는 것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내가 뭐가 되는건 절대 아니지만.. 그래서 내가 하려는 말은.. 있을 때 깊게 좋아하려고 한다~! 긴 시간을 버텨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라거나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절대 아니다. 그냥 솔루션스의 음악이 좋았다. 그래서 긴 시간을 지나고도 팬들이 많은거겠지.
친구 중에 쏜애플 덕후가 있어서 같이 보려고 오랜시간을 기다려왔다. 예전에 무대를 봤을 때는 잔잔한 위주의 음악을 해서 분위기 있는 밴드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시작부터 달려서 재밌었다. 허리아픔 이슈로 2곡 정도 듣다가 메인홀로 넘어와서 편하게 루시 노래를 들었다.
이번 앨범 노래도 많이 해주고 '헤드라이너'가 된 것에 엄청난 감명을 받은 것 같았다. 당연하지 밴드들의 꿈이 아닐까?
그래서 준비도 많이하고 노래도 많이 해줬다. 무대를 신예찬의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으로 시작했고,
중간에 어떤 문제로 지체됐을 때 즉석에서 신예찬과 조원상이 인생의 회전목마를 해줬다!
뒤에 Opening도 해줬고.. 의외로 루시를 좋아하면서 내가 듣고 싶은 노래는 다 들었다. (아 '결도만' 제외. 아직 루시를 더 볼이유가 남아있다.. ㅎ) 그만큼 팬들에게 모든 곡을 해주려고 노력한다. '아니근데진짜'도 현장에서 들으니 훨씬 좋았다. 기억에 남는건 신광일이 헤드라이너가 만약 된다면 꼭 부르고 싶었다고 말한 곡이 있었다. 여러 타이틀이 있겠지만 헤드라이너 부문에서 1등인 곡인가보다. '이 밤을 잊지말아요'였다. 내가 엄청 좋아하는 곡은 아니였는데 풀벌레 소리와 적당히 쌀쌀하고 어두운 어느 봄 날에 듣기에 좋았다. 그래서 이 곡을 좋아하는 리스트에 잠시 넣어보려고 한다. ㅋㅋ
덕분에 2023년의 봄을 잘 마무리한 기분이 든다. 가을에 하는 GMF 까지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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